아빠도, 아이도 '톡톡 바캉스 패션'

입력 2006-07-24 08:23:18

휴가철 '멋 부리기'는 여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뱃살이 볼록 나와 완전히 아저씨 체형이 된 남편의 코디도 신경써야하고, 아이들의 물놀이 패션도 고민거리. 톡톡 튀는 패션으로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가족들의 바캉스 패션을 챙겨보자.

△아저씨 몸매를 극복한다

젊었을 때는 그래도 몸매 좋았다는 말을 종종 들었던 남편. 이제는 바쁜 일상에 찌들어 '오빠'는 사라지고 전형적인 아저씨 이미지만 가득하다. 올 여름에는 아내의 센스 있는 코디로 남편의 자신감을 회복시켜 줘 보자.

배가 많이 나온 사람이라면 면 소재의 얇은 카디건을 셔츠 대신 헐렁하게 코디해보자. 마 소재의 스트라이프 팬츠에 카디건 단추를 한두 개 오픈하면 세련된 이미지가 발산된다. 스트라이프 바지는 좀 튀지 않을까 꺼리기도 하겠지만, 시선을 분산시켜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헐렁한 티셔츠 두 장을 레이어드해도 좋다. 몸에 딱 붙는 디자인보다는 사이즈가 조금 넉넉한 티셔츠를 골르는 것이 좋다.

올해 남성 수영복 트렌드는 무릎까지 오는 헐렁한 트렁크 수영복. 삼각 수영복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어 몸매 걱정은 조금 덜었다. 하지만 트렁크를 너무 허리까지 올려입으면 나이가 들어보일 수 있으니 엉덩이에 걸치게 입는 것이 포인트. 과감한 원색과 화려한 패턴이 유행이다.

△물의 천사, 내 아이

물장구를 치며 신이 난 아이들. 생각만 해도 미소가 절로 나오는 모습이다. 이 때 센스 있는 패션 감각까지 곁들인다면 정말 눈에 넣어도 아플 것 같지 않은 '물의 천사'.

올 여름 아동 수영복은 성인 못지않은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 고전적인 원피스를 비롯해 비키니, 랩스커트 제품까지 다양하다. 트로피컬 컬러 두세 가지를 매치한다면 엄마의 세련된 감각을 자랑할 수 있겠고, 레이스 장식의 원피스형 수영복은 사랑스러움이 듬뿍 묻어난다. 남아용은 스포티즘 열풍이 반영돼 스트라이프 패턴의 심플한 디자인이 인기. 월드컵 참가국을 모티브로 한 제품도 재미있다.

아무래도 아이들의 물놀이에는 안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물속에서 미끄러짐을 방지해 줄 수 있는 샌들이나 아쿠아슈즈. 올해 아쿠아슈즈는 핫핑크, 옐로우, 블루 등의 화려한 원색이 주류다. 또 샌들은 꽃무늬를 주로 사용한 여아용, 장식용 펀칭이 시원한 느낌을 살려주는 남아용 등이 눈길을 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신발 바닥 부분이 잘 미끄러지지 않는 특수 고무를 사용했는지 확인하는 것. 샌들은 찍찍이(밸크로)로 고정해 신발이 쉽게 벗겨지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한윤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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