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진만 4타점…전반기 '화끈한' 1위

입력 2006-07-21 00:44:40

삼성 라이온즈가 2006 프로야구에서 전반기 선두를 질주, 올 시즌 우승이 유력해졌다.

삼성은 6월9일 선두로 치고 나간 뒤 2위권과 격차를 벌리면서 선두를 굳히고 있다. 전반기가 끝난 20일 현재 46승24패3무를 기록, 2위 현대(40승33패1무)에 7.5게임 앞선 상태다.

따라서 삼성은 후반기 남은 53경기에서 5할 승률(26승26패1무)만 기록하더라도 페넌트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산술적으로 2위 현대가 최종 성적에서 삼성에 앞서기 위해서는 후반기 52경기에서 34승18패(0.654) 이상을 거둬야 한다.

올 시즌 삼성의 강점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선동열 감독이 추구한 '지키는 야구'였다. 권오준(9승 2세이브 15홀드·평균자책점 2.23)과 오승환(2승 1패 29세이브)은 '황금 계투조'를 이루며 삼성이 거둔 46승 중 38승을 합작했다.

여기에 전반기 팀 도루 1위(73개)에 오르는 등 기동력을 살리는 공격적인 작전이 먹혀들면서 단독 선두를 질주할 수 있었다.

타선에서는 '주포' 심정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노장 양준혁이 타율 0.318(타격 2위), 53타점(타점 1위)으로 분전했고 진갑용, 김한수, 박한이, 박진만, 김창희 등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했다.

한편 삼성은 20일 제주에서 열린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박진만이 3타수 2안타로 4타점을 올린데 힘입어 두산을 5대 1로 물리쳤다. 박진만은 0대 0으로 맞선 4회 1사 만루에서 좌전 적시타(2타점)를 날렸고 1대 2로 쫓긴 6회 무사 1, 2루에서도 우중간을 굴러서 빠지는 3루타를 날려 2점을 보탰다.

두산은 6회 무사 1루에서 가운데 펜스를 맞고 튀어나오는 최준석의 2루타 때 선행 주자 안경현이 무리하게 홈을 파고들다 아웃된 게 뼈아팠다.

삼성 선발 하리칼라는 6이닝을 산발 6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최근 6연승을 달렸던 두산 선발 랜들은 5이닝 동안 6안타로 5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LG-SK전은 1회 도중 비가 내려 노게임이 선언됐고 KIA-롯데(광주), 현대-한화(수원)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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