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월드컵축구 결승에서 '박치기 사건'으로 퇴장당한 프랑스대표팀 주장 지네딘 지단(34)이 20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어서 징계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단은 이날 자크 피에르 에스칼레트 프랑스축구연맹(FFF) 회장, 장 라파예르 법률고문과 함께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 출석한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5명으로 구성된 FIFA 징계위원회는 지단의 증언을 비공개로 청취한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단에게 욕설을 퍼부었던 이탈리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33)는 앞서 지난 14일 혼자 청문회에 출석했다. 따라서 지단과 마테라치의 대질 신문은 이뤄지지 않는다.
지단은 청문회 출석에 앞서 이미 서면 답변서를 제출했다.
FIFA는 지단이 전 세계 팬들이 지켜보는 월드컵 결승에서 폭력을 행사한 만큼 벌금 등의 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FIFA 징계위 규정에는 그라운드에서 물리적으로 상대방을 공격하거나 상해를 입힌 선수에 대해 4경기 출전 정지와 5천 스위스프랑(386만원)의 벌금을 물리도록 돼 있다.
지단이 이미 은퇴를 선언한 만큼 출전정지 징계는 그다지 의미가 없으나 골든볼(최우수선수) 수상을 취소할 가능성은 배제할 순 없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앞서 "골든볼은 FIFA가 아니라 기자단이 수여한 상이기는 하지만 적절한 사유가 있다면 상을 취소하도록 권고할 수 있다"고 말해 지단의 골든볼 박탈 가능성을 내비쳤었다.
FIFA 대변인은 그러나 골든볼 취소 권고는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마테라치도 인종차별과 관련된 발언 또는 심각한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드러날 경우 출전 정지 등의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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