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방사청장 "부적절한 행동 반성…죄송하다"

입력 2006-07-20 10:05:40

"동기생에게 무관 격려금조 5천유로 받았다가 돌려줘"

김정일 방위사업청장은 19일 "부적절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윤광웅 국방장관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사퇴하게 된 배경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김 청장은 "4월 말 말레이시아 출장 당시 골프문제가 있었음에도 용기를 내어 근무하려 했으나 부적절한 행동이 큰 부담으로 남았다."며 "특히 윗분들께 부담을 안겨줄 것에 대한 부담이 커 어제 차관급 인사 관련 기사를 보고 지금이 적정한 시기라고 판단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압에 의한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하지만 김 청장의 설명에 석연치 않은 부분도 일부 남아 그의 사퇴와 관련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 청장은 사퇴배경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돈 봉투 수수' 문제와 관련, "지난 6월 프랑스에서 알제리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절친한 동기생으로부터 '객지에 나가 고생하는 무관을 격려하라.'는 취지로 봉투를 받았다."며 "당시 손사래를 쳤으나 뒷좌석의 사람들 눈도 있고 해서 가만있었고 귀국한 뒤에 이를 돌려줬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이 방산업체에 근무하는 동기생으로부터 받은 봉투 안에는 5천 유로(한화 600여만 원)가 들어 있었다.

그는 "알제리에 도착해 이동하는 내내 경호차가 따라붙어 이를 전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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