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高建) 전 국무총리가 내달 10일 '희망한국국민연대'(희망연대)라는 단체를 출범시키면서 본격적인 독자세력화에 나선다.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 70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이 단체에서 고 전 총리는 경제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을 계획이다. 희망연대는 권역별 지부를 설치하는 등 사실상 정당조직과 비슷한 형태를 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권역별 지부를 통해 회원을 모집하는 것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는 전언이다.
정치권에서는 중도실용주의 개혁세력의 연대와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목표 아래 출범하는 희망연대를 고 전 총리가 구상한 대권플랜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고 전 총리가 범(汎) 여권의 차기 대권후보 경쟁에 뛰어드는 상황을 감안해 희망연대를 구상한 것 같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오픈 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 제도를 도입하고, 고 전 총리가 우리당의 대권 예비후보들과 경쟁을 벌이는 경우를 가정한다면 전국적인 조직을 가진 희망연대가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희망연대의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만만치 않다. 희망연대가 '미래와 경제', '우민회', '고청련' 등 고 전 총리의 외곽조직으로 알려진 단체들과 뚜렷한 차별성을 보이지 못할 경우 정치적 기반이 두텁지 않다는 약점만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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