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중류지역 3일째 홍수주의보

입력 2006-07-19 17:06:55

현풍지점 수위 하강.임하댐 방류량 늘려

19일 대구·경북 전역에 발효됐던 기상특보가 모두 해제됐으나 낙동강 상류지역에서 유입된 물로 중류지역에 3일째 홍수주의보가 계속됐다.

경북도와 대구기상대 등에 따르면 18일 오후 6시를 기해 경북 북부 5개 시.군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 해제로 도내 전역의 기상특보가 풀렸지만 낙동강 중류인 달성 현풍지점 수위가 19일 오후 4시 현재 1.76mm로 홍수주의보 수위인 11m를 넘는 등 3일째 홍수주의보가 이어졌다.

현풍지점은 이날 오전 10시 11.93m를 기록한 이후 수위 하강을 보였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장맛비가 그쳐 현풍지점의 수위가 이날 오후 최고 12.5m까지 올라간 뒤 차츰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안동 임하댐은 20일까지 경북 북부에 40~70㎜의 비가 예상되자 홍수조절능력 유지를 위해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초당 방류량을 기존 500t에서 650t으로 늘렸고 오후 4시 현재 158.89m의 수위를 기록했다.

임하댐 수위는 지금도 초당 524t의 물이 유입되고 홍수기 제한수위(홍수 발생시 유지해야 하는 수위)인 151m를 훨씬 넘겨 방류량 증가가 불가피했다.

안동댐은 현재 수위가 152.76m로 홍수기 제한 수위를 8m 정도 남겨뒀고 초당 800t의 물이 유입되고 있어 이날 오전 9시부터 초당 160t의 발전방류를 시작했다.

이처럼 장맛비가 계속돼 경북도 내에 이재민 11가구 18명과 위험지역 대피주민 81가구 190명이 발생했고 울진과 영양 등에서 주택피해 11채, 예천 271㏊를 포함해 농작물 975㏊ 침수 등을 낳았다.

공공시설로는 도로 5곳과 수리시설 2곳 등 9곳이 손실을 입었으며 상주시 낙동면~중동면 군도 등 4곳에서 교통통제가 실시됐으나 이날 오전 3곳이 해제됐다.

경북도는 이날 835명의 복구인원과 중장비 132대를 동원해 성주군 용암면 동막리 배수로를 정비하는 등 응급복구를 펼쳤다.

이에 앞서 경북도는 18일까지 공무원과 군인 등 370여명을 동원해 포항시 저수지 제방에 대해 응급보강을 하고 형산강 주변 수해쓰레기 수거 등을 했으며 강원도 인제군에 구호품 300세트와 생수 600병을 지원했다.

경북도는 또 20일부터 중앙부처와 합동으로 태풍 및 집중호우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상세한 복구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한편 지난 15일부터 울진이 359㎜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봉화 325㎜, 영주 294㎜, 영덕 283㎜ 등 경북도 내 평균 251㎜의 비가 내렸다.

경북도 관계자는 "응급복구 계획을 수립하고 참수지역 소독 및 방역, 농작물 방제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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