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쓰나미 사망 531명, 실종 275명

입력 2006-07-19 17:28:08

인도네시아 자바섬을 휩쓴 쓰나미 희생자가 사망 531명, 실종 275명으로 늘어났다.

마만 수산토 인도네시아 재난구호본부 관리는 19일 "경찰과 군 수색팀이 수색견과 탐지기로 생존자를 찾고 있으나 사체만 발견돼 이번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는 531명으로 불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실종자 명단에는 아직도 275명이 올라있다고 덧붙였다.

재난구호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발생한 쓰나미는 진도 7.7의 해저 지진으로 촉발됐으며 자바섬 180㎞에 걸쳐 해안에서 내륙으로 200m 거리까지 높이 2m가 넘는 파도가 휩쓸고 지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진해일로 인해 수십 채의 집과 식당, 호텔,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이 부서졌다.

재난 구호반이 건물 잔해 속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전에는 또다른 쓰나미가 몰려온다는 소문이 번져 1천여명의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메트로 TV는 이날 집채만 한 파도가 해변에서 모래성을 쌓으며 놀고 있던 어린이들을 덮치려는 모습을 담은 아마추어 비디오 작가의 동영상을 방영해 충격을 주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자바에서 52차례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해 주민들을 다시 충격에 몰아넣기도 했다.

여진들 중에는 리히터 규모 4.9-5.4에 이르는 강한 여진도 4차례나 포함됐다.

한편 구스마얀토 카디만 인도네시아 과학기술부장관은 당초 "미국의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와 일본 기상청으로부터 쓰나미 경보를 받았으나 이를 공표하지 않았다"밝혔으나 이날 자신의 발언을 바꿔, 최소 400명의 행정관리들에게 문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카디만 장관은 문자 메시지를 보낸 시점이 쓰나미가 닥치기 전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길 거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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