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구FC의 장남석(23)이 신인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해 프로축구 무대에 메가톤급 열풍을 몰고왔던 박주영(FC서울) 이후 올 시즌에는 대어급 신인이 눈에 띄지 않고 있지만 전기리그에서 배기종(23·대전 시티즌)이 좋은 활약을 펼쳐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하다 최근 주춤하고 있는 반면 장남석은 돋보이는 골 감각으로 두각을 나타내 신인왕 경쟁을 달구고 있다.
아마추어팀이 참가하는 FA컵대회를 제외하고 정규리그 경기와 삼성하우젠컵대회 기록으로 평가받는 신인왕은 현재 배기종이 6골 1도움, 장남석이 5골2도움으로 접전을 펼치고 있다. 배기종의 기록이 전기리그 경기만으로 이뤄진 것으로 최근 삼성하우젠컵대회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비해 장남석은 전기리그 2골 1도움, 컵대회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신인왕 기록 대상 경기는 아니지만 장남석은 12일 열린 중앙대와의 FA컵대회 16강전에서 2골을 터뜨리는 등 컨디션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배기종과의 경쟁은 이제부터 불꽃을 튀기게 됐다.
올해 초 광운대를 졸업하고 번외지명으로 대전에 입단한 무명의 배기종은 미드필더로 폭넓은 움직임과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득점력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규리그 팀 득점(13골)의 절반 가까운 득점을 기록하며 팀내 최다 득점과 신인 최다 득점을 기록중이다.
장남석은 슛 타임이 빠른 데다 위치 선정과 득점 감각이 뛰어난 스트라이커형 선수. 대구가 고향인 그는 초등학교 6학년때 성남으로 전학가서 비교적 늦게 축구를 시작했으며 풍생중·고와 중앙대를 거치며 줄곧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대구에 입단해서는 스트라이커와 윙 포워드를 번갈아 맡고 있다.
박종환 대구FC 감독은 "장남석은 언제, 어느 각도에서라도 슛을 때릴 수 있는 예측불허의 골 감각과 재치가 돋보이는 선수"라며 "윙 포워드 역할까지 잘해주고 있어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남석의 활약이 돋보이자 그에 대한 대구FC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올 시즌 전 발간된 대구FC 팬북에 올해 목표를 '신인왕'으로 적어놓기도 했던 장남석은 "요즘 알아보고 성원을 보내주는 팬들이 많아져 기운이 난다"면서 "허리 통증이 있지만 계속 좋은 활약을 펼치도록 하겠다"
이들과 함께 청구고 출신으로 청소년대표를 거친 부산 아이파크의 이승현(21)도 빠른 발과 측면 돌파를 주무기로 4골 1도움을 기록, 신인왕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한편 대구는 19일 오후7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삼성하우젠컵대회 경기를 갖는다. 현재 컵대회 12위(2승4무3패)에 머물고 있는 대구는 윙 포워드 나희근이 왼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올 시즌을 접었고 미드필더 오장은이 다음달이 되어야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등 일부 주전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으나 최근 영입한 미드필더 진경선이 좋은 수비력을 바탕으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또 이날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득점력이 좋은 브라질 청소년대표 출신의 제펠손이 조만간 경기에 나서며 부상에서 회복한 에듀도 출전이 가능한 등 부진에서 벗어나려 애쓰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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