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라크에서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의 민간인들이 숨져 바그다드가 함락된 이후 월간 통계로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유엔 이라크 사무소의 통계를 인용, 올들어 6개월 동안 총 1 만4천338명의 이라크 민간인들이 폭력 사태에 의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엔 관계자들은 폭력에 의한 사망자 수가 지난해 여름 이후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들어 6개월 동안의 통계를 볼 때 1월에는 1천778명이 숨졌으나 6월에는 3천149명이 숨져 1월에 비해 77%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정부기관이 작성한 이 통계는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이후 어떤 정부 기관에 의해 작성된 것 보다도 정확한 것.
유엔 이라크 사무소 관계자들은 이 통계가 전국 병원의 사망자 통계를 기록하는 이라크 보건부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이 옮겨지는 바그다드시 중앙 시신안치소의 통계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이 이라크 보건부와 시신안치소의 자료를 토대로 사망자 통계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사망자 급증 추세는 종파간 폭력사태가 격화되고 있음에도 불구, 이를 저지하기 위한 미군과 이라크군의 힘은 약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18일에는 시아파 도시 쿠파에서도 자살 폭탄이 터져 53명이 숨지고 최소한 105명이 부상했다고 병원 관계자들이 전했다.
쿠파와 인근 나자프는 시아파 주민이 대다수이고 시아파 민병대 및 시아파가 이끄는 보안군들이 통제를 하고 있어 바그다드 등 시아파, 수니파 주민들이 함께 거주하는 다른 지역들에 비해 종파간 분쟁이 적었던 곳.
그러나 이날 공격은 최근 일련의 자살 폭탄 공격과 맞물려 이라크내에서 이제는같은 종파가 몰려사는 지역의 안전상황도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로 여겨진다.
이날 공격은 수니파로 의심되는 십수명의 무장세력이 마흐무디야의 시아파 시장에 난입, 민간인 48명이 사망한 바로 다음날 발생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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