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주거혁명중] 외국 재개발 성공 사례

입력 2006-07-19 07:39:05

'쫙 밀고 새 것으로….'

한국의 도심 재개발에서 과거는 송두리째 무시당한다.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철거 대상이 된 뒤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드는 탓이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슬럼 지역을 보존한 재개발 방식을 채택하는 곳이 많다. 대표적인 곳이 1995년 개장한 프랑스 파리 베르시 공원과 주변 아파트 재개발 단지. 세느강변에 위치한 베르시 공원은 와인 공장과 창고가 있던 곳으로 공원으로 바뀐 지금은 파리의 새로운 명소가 됐다.

3만여 평의 부지위에 창고를 그대로 재활용한 쇼핑가와 식당가가 조성돼 있으며 포도주 운반에 이용된 레일도 그대로 바닥 포장재로 활용되고 있다. 또 포도주 공장 굴뚝을 그대로 두고 과수원 일부를 재현해 놓고 있다.

한편 경계가 없는 공원 북편에는 재개발을 통해 저층 고밀도의 아파트 단지를 배치해 자연스럽게 환경 친화적인 도심 단지를 만들었으며 공원내 주제가 있는 정원과 텃밭, 어린이놀이터 등을 만들어 공원을 이웃 주민들의 삶의 한부분으로 끌어놓고 있다.

이재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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