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가 여전히 맹렬하다.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 다소 숙질 것으로 예상됐던 장마전선은 조금도 氣勢(기세)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남부 지방을 강타하고 있다. 임하댐서부터 낙동강과 그 지류들, 그리고 소하천, 산간 계곡까지 모두 범람과 홍수의 위기에 놓여 있다.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民官(민관)의 슬기로운 대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오늘과 내일 남부 지방에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降水量(강수량)의 남북 편차가 커서 지역에 따라서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호우주의보가 해제됐던 경북 봉화'울진과 강원도'전라도 일부 지역에 오늘 오전 호우주의보가 다시 발령됐고, 봉화'울진을 제외한 경북과 대구, 대전'충남북, 부산, 울산, 경남 등 광범위한 지역에 호우 예비특보가 발령됐다.
당국의 신속하고 機敏(기민)한 대처가 중요하다.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해 있지만 상황 파악과 기동 대처 시스템을 재점검해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전 태세를 완비해야 한다. 낙동강을 비롯한 하천 제방의 안전과 산사태 위험 지역을 예의 주시하고, 도시의 저지대와 불안한 축대도 챙겨야 한다. 대형 災難(재난) 사태 때 생명선이 되는 도로'통신망 유지에도 관리 기관은 만전을 기해야 한다. 예방 조치는 물론이거니와 불통됐을 때 즉각적인 복구에 나설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대구 지하철도 예외는 아니다.
비가 잠시 그치더라도 放心(방심)할 수 없다. 물 폭탄은 태풍 에위니아가 소멸됐다고 안심하는 순간 덮쳐 왔다. 모레까지 장마전선이 남북 진동을 일으켜 전국에 비를 계속 뿌릴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한숨 돌릴 틈조차 없이 몰아 붓는 물 폭탄을 두고 하늘을 원망할 겨를조차 없다. 당국의 헌신과 민간의 자조 노력으로 이 강력한 재난을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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