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점거 농성 6일째 '이모저모'

입력 2006-07-18 10:46:14

노조원 가족 도로 점거농성

○…농성중인 노조원 가족들이 도시락 반입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하고 한 때 시위를 벌여 4시간 가량 일대 차량통행이 통제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들 가족 100여명은 지난 16일에 이어 17일 포항제철소 정문 앞 8차로 도로를 막고 경찰과 대치하며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가족들은 "도시락도 전달하지 못하게 하면 농성장에서 굶어 죽으라는 말이냐."며 거칠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경찰측은 "지난 16일 주문도시락에 한해 반입키로 노조 집행부와 합의했는데 이를 미처 알지 못한 가족들이 자신들이 싸 가지고 온 도시락을 넣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해산을 종용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17일 오전 도시락 2천500개를 농성장으로 들여보냈다.

본관 1층 도로 쓰레기 범벅

○…포스코 본사 1층 앞 도로가 온통 쓰레기로 뒤범벅됐다. 본사 옥상을 점거중인 노조원들은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 1층 도로를 지나는 경찰과 차량에 무차별적으로 투척, 쓰레기봉투가 터지면서 도로가 쓰레기로 뒤덮였다. 심지어 분뇨까지 투척해 경계근무중인 경찰관들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노조원들의 마구잡이식 투척으로 인해 1층 앞 도로가 통제되고 있으며, 경찰과 미화원들은 혹시 봉변을 당할까봐 치우지도 못해 오물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분뇨를 맞은 김모(22) 전경은 "이렇게 비인간적인 행동을 할 줄 몰랐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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