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육상 100m 레이스에서 1천분의 1초까지 똑같은 동률 기록이 수립됐다.
17일 한국중고육상경기연맹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집중 호우 속에 강원도 태백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4회 윈블리츠배 전국중고육상경기대회 남고부 100m에서 한명준(원곡고)과 김영래(대전체고)는 나란히 10초86에 결승선을 끊었다.
더 놀라운 것은 두 선수의 기록을 1천분의 1초까지 계측했음에도 10초855로 똑같아 결국 대회 운영본부는 한명준과 김영래를 공동 1위로 시상했다.
국내 육상 경기에서 1천분의 1초까지 계측했는데 같은 기록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지난 해까지는 100분의 1초 단위로 측정해 동일 기록이 나올 경우 사진 판독을 거쳐 심판장이 순위를 결정하도록 했으나 올해부터 1천분의 1초 단위로 측정하는 대신 같은 기록일 경우 공동 순위를 매기도록 하고 있다.
이재숙 한국중고육상경기연맹 회장은 이례적으로 같은 기록이 나온 두 선수에게 1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유범진 한국중고육상경기연맹 부회장은 "IAAF가 주관하는 대회에서도 1천분의 1초 동률 기록이 나온 것은 단 한 번 밖에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 장맛비 속에 어린 선수들이 힘겨운 레이스를 펼쳤는 데 극히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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