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기자단 현장체험] 다양한 직업체험

우리나라 직업의 종류는 약 2만7천 가지. 교육은 결국 다양한 직업 가운데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길을 선택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린이 기자단은 직업체험교육의 하나로 지난 15일 대구 북구 대구과학대학에서 아동놀이지도사, 수성구 시지동 모터하우스 카센터에서 정비사를 취재했다.

▶잡 쉐도잉(Job Shadowing) 교육

잡 쉐도잉 교육은 아이들이 흥미 있는 직업을 스스로 정해서 특정 직업인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시간 여유와 직업의 특성에 따라 길게는 3일에서 짧게는 몇 시간까지 직업인과 함께 한다. 하루 일과를 같이 보내면서 직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직업에 대한 적성을 심도 있게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일단 직업체험을 희망하는 아이들에게 자기소개서와 관심분야, 적성, 특기 등을 적어 특정 직업인(멘토)을 소개받는다. 멘토와 동행하면서 평소에 궁금했던 내용을 마음껏 인터뷰해 보고 직업에 대한 기초 정보와 에티켓,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등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아동놀이지도사

대구·경북에서 유일한 대구과학대학의 아동놀이지도과는 아동놀이지도사를 양성, 배출하는 곳으로 2005년에 처음 문을 열었다. 아동놀이지도사가 되기 위해 어떤 공부가 필요할까? 학과장 박호문 교수는 "독서, 가베, 종이공예 등 아이들을 재미있게 교육시킬 수 있는 다양한 놀이들을 배운다."고 했다. 이 학과를 졸업하면 보육교사 2급 자격증, 독서 치료사, 가베 등 무려 7가지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고 한다. 향후 어린이집, 문화센터, 아동놀이교육 관련업체 등에 취업이 가능하다.

기자단 어린이들은 색종이로 하트가방 만들기, 책 만들기, 스티로폼과 이쑤시개를 이용한 겨냥도 만들기 등을 통해 창의력과 집중력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즐거운 놀이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아동놀이지도사는 미래 교육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자동차 정비사

부모님을 따라 한번쯤 가봤을 카센터. 하지만 직업체험을 하기 위해 방문한 카센터는 그 의미가 분명 달랐다. 모터하우스의 정한용 정비사는 자동차 정비사가 되기 위해 "정비를 할 수 있는 기술이 당연히 있어야 하고 이에 맞는 경험도 쌓아야 한다. 이 일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모두 힘든 일이기 때문에 인내심도 있어야 하고 꼼꼼함도 필수적이다"고 소개했다.

어린이들은 엔진오일 갈기, 타이어 교체, 차와 사람의 신체 기관을 비교해서 자동차 구조 배우기 등을 체험했다. 정비사는 항상 새로운 차종, 새 기술을 익혀야 하기 때문에 언제나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운전자의 생명과도 직결돼 있기 때문에 대충 하는 성격은 어울리지 않는다. 자가용 1천만 대 시대에 꼭 필요한 직업으로 취미와 적성이 무엇보다 필요한 직업이다. 김경호(아이눈체험교육문화원장)

▶보람으로 일하는 정한용 아저씨

2급 기능사 정한용 아저씨는 차가 도착하자 먼저 엔진오일부터 갈았다. 차에서 나오는 엔진오일은 진한 붉은색이었다. "아저씨, 원래 검은색인가요?"라고 여쭈었더니 "곧 오일을 갈 테니 잘 보세요."라고 했다. 앞 범퍼를 열고 깔때기를 끼우고 새 윤활유를 부었다. 참기름색의 액체가 윤활유통으로 들어갔다. 아저씨는 필터를 갈고는 차를 내보냈다. 다음 차는 트럭. 그 차의 주인은 브레이크가 다 됐다고 생각했지만 아저씨가 검사한 결과 브레이크가 아니라 축이 고장 나 있었다. 아저씨는 우리에게 자동차 제작과정을 동영상으로 보여주었다. 정비사는 힘들지만 보람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됐다. 김민정기자(영신초4년)

▶놀이는 즐거워요

대구과학대학의 아동놀이지도과를 찾아 갔다. 이곳에서 여러 가지 만들기를 하였다. 첫 번째로는 '하트가방 만들기'를 하였다. 다음에 한 책 만들기는 내가 알고 있었던 만들기였다. 책 만들기 순서는 다음과 같다. △도화지를 가로, 세로로 접는다. △대문 방식으로 접는다. △도화지 한 칸을 자른다. 책 만들기에서 어려웠던 부분은 반듯하게 접는 것이고, 쉬웠던 부분은 가위로 자르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겨냥도 만들기를 했는데 참 재미있었다. 강민주기자(계성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