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4년만에 女프로농구 챔프전 진출

천안 국민은행이 4년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국민은행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4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3차전 안산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67-56으로 역전승,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2년 겨울리그 이후 4년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으며 이번이 두 번째 챔프전 진출이다.

국민은행은 이미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에 올라있는 용인 삼성생명과 20일 천안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국민은행은 아직까지 플레이오프 우승 경험이 없는 유일한 팀이고 삼성생명은 사상 첫 여자프로농구 5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전반까지는 신한은행의 페이스였다.

신한은행은 전반에 12점에 어시스트 5개를 해낸 전주원(16점.7어시스트.4블록슛.4리바운드)의 활약과 진미정(17점.4어시스트)의 외곽포를 묶어 35-28로 앞서며 '4위팀 반란'을 일으키는듯 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발목을 잡은 것은 반칙이었다. 전반에만 3개씩의 반칙을 범했던 전주원과 디종(8점.11리바운드)이 3쿼터 시작하자마자 4번째 반칙을 저지르며 활동 반경이 크게 위축됐다.

신한은행은 3쿼터 시작 2분까지는 9점까지 점수를 벌려나갔으나 이후 스테파노바(25점.19리바운드)를 앞세운 국민은행의 반격에 3쿼터 종료 3분20초를 남기고 42-41로 역전을 허용했다.

국민은행은 49-50으로 뒤지던 4쿼터 시작 2분25초에 정선민(17점.4리바운드)의 중거리슛으로 전세를 다시 뒤집고 이어 스테파노바의 득점으로 3점차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53-52에서 김지현(9점.3어시스트)의 3점포와 정선민의 연속 5득점을 묶어 61-54까지 달아나 승세를 굳혔다.

한편 이날 4쿼터에만 9점을 넣으며 맹활약한 정선민은 경기 후 갑작스런 탈진 증세를 보여 인근 단국대 병원으로 후송됐다.

최근 두 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던 신한은행은 이날 패배로 이번 시즌은 4강에 만족해야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