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원들의 포스코 본사 점거농성이 닷새째로 접어들면서 농성장을 이탈하는 노조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노조원들의 농성장 이탈은 경찰이 본사 건물에 공권력을 투입한 15일 오전부터 시작돼 시간이 지날수록 늘고 있다.
포스코와 경찰 등에 따르면 17일 하루 농성장을 빠져 나온 노조원은 300명 안팎에 이르며, 밤이 되면서 그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경찰은 15일부터 모두 400여명의 노조원이 농성장을 이탈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경찰이 "불법 농성을 풀고 가족에게 돌아가라", "자진 해산하면 선처를 하겠다"는 내용의 방송을 계속하고 있고, 노조원들도 오랜 농성으로 지쳤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노조원들은 강제 진압.해산 조치가 임박했음을 알고 신변 상의 불이익을 피하려고 농성장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조원들의 이탈이 계속되면서 현재 농성장에는 1천여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농성장을 나온 노조원은 대부분 건강이 악화됐거나 집안에 일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경찰 등이 노조원들의 결속 의지를 약화시키려고 교묘한 심리전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상공회의소, 포항지역발전협의회 등 포항지역 36개 시민사회단체는 18일 오후 3시 포항종합운동장에서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 경제살리기 범시민 궐기대회'를 개최, 건설노조의 파업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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