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왜관·현풍·동촌지점 '홍수주의보'

입력 2006-07-17 19:32:48

대구·경북 3일째 200㎜ 안팎 호우

15~17일 경북 도내 울진군.봉화군.영주시 등에 200㎜ 안팎의 호우가 내려 주택.농경지 침수와 도로 통제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17일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강우량은 울진군 229㎜, 봉화군 222㎜, 군위군 197㎜, 영주시.영천시 192㎜, 영양군 175㎜, 울릉군 168㎜, 대구시 133㎜ 등을 기록했다.

경북 영주시.봉화군.영덕군.울진군 등 4개 시.군을 뺀 대구와 경북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돼 있는 가운데 충청도와 경북도에 동서로 걸친 장마전선이 느린 속도로 남하하고 있어 18일까지 60-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대구기상대는 내다봤다.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수해 공식집계는 이재민 7명, 주택 5채 파손, 주택 침수 21채, 농경지 침수 38ha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주시 낙동강 인근의 사벌.중동.낙동면 농경지만도 119ha나 침수된 것으로 상주시가 밝혀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현장 피해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수해는 울진군과 봉화군, 영주시, 영양군, 상주시 등 경북 북부와 동해안지역에 집중됐다.

도로통제는 대구 북구 팔달교~노곡동 시내도로 등 대구 10곳과 경북 상주시 낙동면~중동면 강창교 등 모두 11곳으로 파악됐다.

특히 포항시 기북면 용기리 당곡저수지의 둑이 붕괴 위험에 처하고, 울진군과 봉화군의 산사태 및 하천 범람 위험지역이 5곳으로 인근 주민 168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임하댐관리단은 댐 수위 조절을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초당 5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4시 현재 155.6m의 수위를 기록해 잠정관리수위 154m를 약간 웃돌고 있다.

149.39m의 수위를 기록하고 있는 안동댐은 제한수위인 160m를 10m 이상 남겨둬 다소 여유가 있어 평소대로 초당 160t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으며, 댐 유입량은 초당 880t 가량으로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또 낙동강 홍수통제소는 오후 4시를 기해 왜관지점, 현풍지점, 동촌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왜관지점(주의보 수위 7m)의 수위는 6.27m, 현풍지점(주의보 수위 11m)은 10.11m, 동촌지점(주의보 수위 5.5m)은 4.7m로 모두 주의보 수위에 육박했다.

앞서 이날 새벽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낙동강 상주 낙동지점의 수위는 오후 4시 현재 7.84m로 주의보 수위인 7.5m를 웃돌고 있지만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수위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호우로 인해 위기경보 주의단계(옐로우)를 발령했으며, 도와 일선 시.군에 비상근무를 실시하는 한편 응급구호물품 66세트를 지급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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