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봉된 영화 'B형 남자친구'의 영향으로 젊은이들 사이에 혈액형이 성격을 규정하는 새로운 코드로 부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혈액형에 따른 적합한 투자는 어떤 유형일까. CJ투자증권이 혈액형에 따른 1억 원 투자방법을 제시, 관심을 끌고 있다.
보수적이면서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A형. 남들이야 주식활황에 힘입어 고수익을 올리든 말든 안정성을 최고의 미덕으로 꼽는 사람이다. 이런 유형은 1억 원 중에서 6천만 원은 정기예금 등 확정금리형 상품에 맡기고, 3천만 원은 해외 채권형펀드와 같이 안정성이 가미된 변동금리형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나머지 1천만 원도 적립식 절세형 장기주택마련에 가입해 안정성을 바탕으로 수익을 노린다.
반면에 아이디어가 뛰어나고 정열적인 B형은 다소 위험이 있더라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주식을 권한다. 5천만 원은 직접 주식에 투자하고, 3천만 원은 ELS(주가연계증권) 등 파생상품에, 나머지 2천만 원은 중국·인도 등 해외펀드를 추천한다.
AB형은 고수익을 선호하지만 그에 따른 위험성도 생각하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유형이다. 5천만 원 정도는 매월 일정금액을 투자하는 적립식펀드에 가입하고, 3천만 원은 주가연계 파생상품에, 나머지 2천만 원은 공모주에 투자하는 공모주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수익성보다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O형은 주식에 직접 투자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4천만 원은 채권형 상품 등에 투자하고, 3천만 원은 실적이 우수한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오브펀드(Fond Of Ponds)에 넣는 것이 유리하다. 나머지 3천만 원은 일단 높은 금리를 주면서도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MMF에 넣어 두었다가 향후 고수익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다.
CJ투자증권 손준호 과장은 "요즘 혈액형이 성격과 상관관계가 크다는 생각이 유행하고 있어 재테크 요령을 재미있게 분석해 봤다."면서 "실제로는 혈액형보다 투자자의 성향에 따른 투자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포항 찾은 한동훈 "박정희 때처럼 과학개발 100개년 계획 세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