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면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무장세력 헤즈볼라 지도자가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하는 등 중동지역의 전운이 계속 고조되면서 국제유가의 최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 (WTI)는 전날에 비해 33 센트(0.4%)가 오른 배럴당 77.03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뉴욕유가는 시간외 장외거래에서 배럴 당 78.40 달러로 NYMEX에서 원유 선물거래가 시작된 지난 1983년 이후 최고치까지 오르며 심리적 지지선인 배럴당 80 달러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이로써 뉴욕 유가는 이번주들어 4% 오르며, 1년 전에 비해 33%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런던 ICE 선물거래시장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사상 최고인 배럴당 78.03 달러 까지 올랐다가 전날에 비해 58 센트(0.8%) 상승한 77.27 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 상승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세 뿐아니라 이란 핵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거부, 나이지리아 무장세력의 송유관 공격 등 지정학적 악재도 겹친 데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레바논간 분쟁의 여파가 확산돼 이란에 까지 영향을 미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