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연초제조창 부지 6개동 건립 추진
대구 도심(都心) 한 복판이지만 수십년 간 '도심대접'을 받지 못했던 중구 시민회관 맞은편 북성로 일대에 개발 기운이 싹트고 있다.
수십년이 넘은 단층건물만 즐비한 이 곳에 40층이 넘는 주상복합건물 건립 사업이 추진중인 가운데 중구청도 대규모 개발을 지원하는 도시계획을 세운 것.
특히 북성로 바로 인근 옛 연초제조창 부지에도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오는 계획이 서 있어, 대구 도심 북편의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북성2지구' 재개발사업에 뛰어든 (주)렘텍아이엔씨는 북성로 일대(요도 참조) 6천700여 평에 42층~4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6개동을 짓는 개발계획을 수립, 땅매입작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업체 백우철 실장은"공시지가만 400~600만 원에 이르고 넓지 않은 대지에 지주만 200여 명에 이르러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많지만 일단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2009년이면 이곳에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와 동네의 얼굴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대구 중구청은 이 곳 재개발을 돕기 위해 일대 6천700여 평을 한꺼 번에 개발하는 도시계획안을 오는 20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통과여부를 결정지을 방침이다.
중구청은 6년전 이 일대를 6개 블록으로 나눠 블록별로 쪼개 개발하는 지구단위계획안을 만들었으나 재개발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이번에 개발사업자가 나옴에 따라 대규모 개발로 방향을 바꿨다.
중구청 도시관리과 권갑기 담당은"주민들의 의견이 모아지면서 재개발이 탄력을 받게됐다."고 말했다.
동네주민 김세한(53) 씨는"수성구·달서구 등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할 동안, 이 동네는 도심이면서도 전혀 변화가 없었다."며 "이제 주민의견이 모아졌고, 개발사업자도 나선만큼 북성로가 이제야 대구 도심 대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런 가운데 북성로 인근 옛 연초제조창(중구 수창동)에도 이 곳 땅주인인 KT&G가 7천600여 평의 부지에 주상복합건물을 짓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KT&G는 현재 이 땅에 대한 구체적 개발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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