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CIA요원 플레임, 체니 등 상대 소송

입력 2006-07-14 06:25:00

전직 미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으로 이른바 '리크 게이트' 사건의 피해 당사자인 밸러리 플레임이 13일 자신의 신분을 기자들에게 폭로하는 바람에 가족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렸다며 딕 체니 부통령,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 루이스 리비 전 부통령비서실장 등 10여명을 워싱턴 소재 연방 지방법원에 제소했다.

플레임은 남편 조셉 윌슨 전 이라크 대사와 공동으로 낸 소장에서 체니 등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조국의 안전을 위해 목숨을 무릅쓰며 정보를 수집하는 임무를 가진 자신의 신분을 국제적으로 그리고 악의적으로 노출, 남편과 아이들의 생명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리크 게이트' 사건 수사는 리비만을 위증 등 혐의로 사법처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으며, 그에게 플레임의 신원 폭로를 사주한 체니 부통령이나,폭로에 가세했던 로브 실장은 사법처리를 면했다.

플레임의 남편 윌슨은 지난 2002년 이라크의 농축 우라늄 구입설을 반박했었으며, 이에 체니 부통령은 윌슨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기 위해 리비에게 플레임의 신분을 언론에 누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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