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브랜드 키워라"

입력 2006-07-13 09:35:47

…창간 60주년 심포지엄

'새로운 100년의 대구경북 경제'를 주제로 12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구상공회의소 창립 100주년·매일신문 창간 6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는 '대구경북이 어떻게 경쟁력있는 도시로 거듭 날 것인가'를 화두로 주제발표와 토론의 열기를 더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과 기업인, 시민들은 4시간에 걸친 발제·토론을 통해 대구경북 시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시대가 요구하는 고급 인재 양성과 대구경북 경제통합, 주력산업 육성 등 정책뿐 아니라 기업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등 경쟁력 제고에 필수적인 선행과제 해결에 다함께 힘을 쏟아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심포지엄의 토론 내용을 요약·정리한다.

▲문영수 대구 정무부시장=신임 시장의 역점시책은 경제활성화이다. 서민경제를 살리고 새로운 신성장동력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 대구경북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 대한 집중과 선택이 필요하다. 첨단산업의 경우 대구가 잘 할 수 있고 잘 할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키우겠다.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리딩기업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기업유치에도 힘을 쏟겠다.

▲이철우 경북도 정무부지사=인재를 길러야 한다. 포항공대 등 뛰어난 학교가 있고 경북대. 영남대 지역에 40개 대학이 있다. 하지만 차별성이 없다. 대학을 특화시켜야 한다. 경북도는 IT·신소재·자동차기계·생물한방·문화관광산업과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발전시켜 나가겠다. 경북도는 경제에 '올인' 하겠다.

▲김충환 대구시의회 부의장=정치인들은 지역의 기득권층과 어울리면서 쉽게 정치했기 때문에 개혁이 이뤄지지 않았다. 금융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벤처·첨단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펀딩이 마련돼야 한다. 일회성 행사에 소요되는 사회단체 지원 예산을 기업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시 정책에 반영하도록 의회가 노력하겠다.

▲강남훈 산업자원부 산업정책팀장=대구경북의 고민이 곧 한국산업의 고민이다. 대구경북은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산업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한·미 FTA 2차협상이 진행중이다. 지역에서도 FTA 타결 이후를 준비할 때이다. 서비스산업이든 제조업종이든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대구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약하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 차별화된 브랜드를 개발해야 한다.

▲조영창 매일신문 논설위원=요즘 지역 경제계의 화두는 경제통합이다. 하지만 시와 도 주도로 추진돼 우려가 앞선다. 상의 등 경제단체가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대구시와 경북도가 지원해야 한다. 지역의 대학수준은 양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질적으로는 성장하지 못했다. LG필립스LCD 파주공장 신설은 지역대학들이 고급 연구인력을 공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와 도가 대학의 질적 성장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곽혜근 대구상의 과학기술분과위원장=일본은 산·학·연·관이 합심해 3년, 5년, 10년, 30년 뒤를 내다보고 히트상품 개발을 의논한다. 삼성전자도 일본의 이런 점을 벤치마킹해 '애니콜 신화'를 창조했다. 대구경북지역의 섬유산업이 어렵다고 한다. 지역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이다.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워 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

▲최용호 경북대 교수=한마디로 대구경북은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정체성을 확립하고 신산업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야 한다. 지역내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준비도 중요하다.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미래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땀과 피, 열정으로 이뤄진다. 좌절과 실의를 벗고 희망과 용기를 갖고 미래를 준비할 때이다.

모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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