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사이 유행 '기절놀이' 뇌 손상 우려

입력 2006-07-13 07:23:41

최근 초.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기절놀이'가 유행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아이들은 단순한 호기심과 일시적인 쾌감으로 하지만 그 위험성은 너무나 크다는 게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3분 이내 의식 못 찾으면 뇌세포 손상 = 목을 조르는 행동을 의학적으로 보면 경동맥을 눌러서 머리로 가는 피를 막는 것이 된다. 이 때문에 순간적으로 핑그르르 도는 듯한 느낌과 함께 뇌에 저산소증이 오면서 의식을 잃게 된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기절 상태에서 뇌에 4~6분 이상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심각한 뇌손상을 일으켜 뇌졸중과 유사한 신체장애나 발작 등 기능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저산소증으로 인한 기억상실, 집중력 저하 등의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 가져올 수도 = 우리 몸의 모든 부분이 다 산소를 필요로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산소에 예민한 곳이 뇌다. 때문에 뇌에 산소가 모자라면 심각한 지경에 이를 수 있으며 산소가 4분 이상 전달되지 않으면 세포기능이 멎는다.

만약 호흡이 멈춘 뒤 10분 이상 지나고 인공적이든 자발적이든 호흡이 되돌아 왔다고 해도 뇌는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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