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새 대표에 강재섭…지역민들 기대 크다

입력 2006-07-12 11:04:50

한나라당 새 대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5선의 강재섭(대구 서구) 대표에게 거는 대구·경북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의 경우 대구가 정치적 고향이라면 강 대표는 성장기 및 정치 입문 등도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다.

지역민들은 야당 대표로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지역을 위해서도 '큰 역할'을 해 주길 바라고 있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모두 바뀌었고 의욕적으로 일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 대표 역할이 절실한 시기라는 것.

지역 정치권은 "YS, DJ 정부를 거치며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고 현 정권에서도 정치적인 비주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구·경북이 강 대표 선출을 계기로 정치적인 위상을 되찾을 발판을 마련한 것이 사실이다. 중앙에서도 대구.경북이 제 목소리를 내기를 바란다."고 했다.

지역민들은 "한나라당이 영남을 정치적인 텃밭으로 하면서도 수도권 논리를 좇아가고 있다. 최근 대수도론과 대구·경북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모바일 특구 유치에 강 대표가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지역 출신이기 때문에 지역 사정을 잘 이해하고 계실 것이고 (지역을 위해)큰 역할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역 현안 문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지역의 정치 리더인 강 대표가 당 대표를 선출된 데 대해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대구·경북을 위해 강 대표가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상생하는 시대를 여는 데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11일 경선에서 강 대표는 24.98%(5천254표)를 득표, 22.78%(4천791표)를 얻은 이재오 후보를 제치고 대표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충청권을 대표해 출마한 강창희 후보는 12.48%(2천626표)로 3위, 유일한 여성출마자인 전여옥 후보는 9.48%(1천994표)로 4위, 정형근 후보는 9.47%(1천993표)로 5위를 차지해 각각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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