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김선미씨 갸륵한 '효심'
지난 달 28일 포스코건설(사장 한수양) 홈페이지 게시판에 안타까운 사연이 올라왔다. 20대 여직원이 간경화로 고생하는 아버지를 위해 간이식 수술을 받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한 직원이 딱한 사정에 놓인 동료를 보고 회사 임직원에게 도움을 호소하며 올린 글로 반응은 뜨거웠다.
미혼에다 여성의 몸으로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기꺼이 내어 놓은 김선미(27)씨의 용기와 효심, 글을 올린 직원의 동료애가 어우러져 포스코건설 임직원들을 뭉치게 했다.
자연스럽게 모금운동이 시작됐다. 서울, 포항, 광양 그리고 전국 100 여개 현장에서 모금운동이 이어졌고, 뒤늦게 소식을 접한 퇴직 임직원들까지 정성을 보탰다.
김씨의 사연이 알려진 6월 28일부터 7월 7일까지 열흘간 모인 성금은 5천여만원. 1억원에 달하는 수술비의 절반수준이지만, 이 온정은 10일 포스코건설 직원 대표를 통해 전달됐다.
한수양 사장도 이날 서울 아산병원을 찾아 간이식수술 후 입원 중인 김씨와 부친 김용오(49)씨를 위로하고 쾌유를 빌었다.
김씨 부녀는 직원 대표에게 "직원들의 사랑과 정성이 한없이 고맙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퇴원 후 은혜를 꼭 갚겠다"고 약속했다.
한 사장은 "30여년 직장생활 동안 최근 며칠처럼 포스코건설인이라는 게 자랑스러울 때가 없었다."며 "선미씨의 갸륵한 효심과, 온정으로 하나된 회사 임직원들의 넉넉한 마음가짐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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