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수니파와 시아파간 보복 공격이라는 끔찍한 사이클이 반복되고 두 종족들이 모두 슬럼가에 틀어박힌 채 사회 전체가 희생자라고 느끼는 이른바 '내전'의 모든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국제위기감시기구(ICG) 의 주스트 힐터만 중동책임자가 11일 밝혔다.
힐터만은 "매순간 저강도의 종파간 갈등, 저농도의 내전이 일어나고 있으며 상황은 점차 악화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며칠간의 사건들은 매우 우려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9일 바그다드에서는 민간 복장으로 복면을 한 남자들에 의해 수니파 42명이 참혹하게 학살되는 사상 유례없는 사건은 두대의 차량으로 시아파 사원을 공격해19명의 사망자와 59명의 부상자를 낸 사건에 뒤따라 발생한 것이었다.
살상은 10일에도 이어져 바그다드의 가장 붐비는 시아파 지역에 3차례의 공격이가해졌으며 이로 인해 10명이 숨졌고 이어 수니파 지역의 시장에 대한 폭탄공격으로14명이 부상했다.
이와 관련, 수니파와 시아파 모두 자신들이 상대에 의해 희생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라크에서는 2003년 3월20일 미국의 침공으로 시작된 혼란상황이 종파간 분쟁으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 사마라의 시아파 사원 폭파공격을 계기로 격화된 수니.시아파간 갈등을 근거로 이미 내전이 시작됐다는 주장과 이를 반박하는 의견이 맞서는 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바그다드 대학의 국제학 교수인 나빌 모아메드 유니스는 "바그다드의 거리에서 일반인이 아닌 민병대간 서로 죽이는 싸움을 하고 있으며 따라서 내전은 아니다"고 말했다.
힐터만 중동책임자도 종파간 폭력이 "시 전체를 파괴하고 군을 파괴한 레바논 사태 수준까지 발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975-1990년 레바논 내전은 이슬람과 기독교의 파벌싸움으로 군이 둘로 절단됐고 도시 전체를 불능상태에 빠졌다.
바그다드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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