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앤문 그룹 문병욱 회장이 계열사인 양평TPC골프장의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한 의혹이 있다는 진정서가 접수돼 검찰이 조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양평TPC 골프장의 회원 분양대금 등 수백억원이 골프장에 남아있어야 하는데, 문 회장의 개인계좌 등으로 빠져나간 것 같다는 취지의 진정서가 들어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정서는 양평TPC골프장의 사업계획승인권 등을 놓고 썬앤문그룹과 5년간 법정 다툼을 벌인 끝에 지난달 말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은 시내산개발 사장 박모씨가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박씨를 상대로 진정인 조사를 벌인데 이어 농협 사기대출 혐의 등으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김성래 전 계몽사 회장(전 썬앤문 부회장)도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썬앤문 그룹의 계좌추적과 압수수색 등을 통해 회삿돈 횡령 혐의 여부를조사하고, 일부 자금이 정치권에 제공됐을 것이라는 의혹도 확인할 방침이다.
썬앤문측은 "골프장 회원 분양대금 800억원은 골프장 건설 공사비로 사용됐다" 며 횡령 의혹을 부인하면서 "2003∼2004년에 대검 중수부와 '측근비리' 특검 수사를받으면서 정치자금 제공 의혹은 모두 해소됐다"고 반박했다.
문병욱 회장은 김성래 전 부회장과 공모해 정치권에 불법자금을 제공하고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작년 6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0억원을 확정판결받은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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