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호 태풍 '에위니아'가 할퀴고 간 대구·경북지역 수해 현장에는 10일 밤샘까지 하며 이뤄진 복구작업이 11일에도 계속되고 있다.
대구시는 10일 폭우와 함께 넘쳐난 물을 퍼올리기 위해 달성군 지역 7곳 14대, 동구와 북구 등 금호강 인근 7곳 7대의 펌프장을 밤새 가동해 물을 퍼내 11일 오전에는 침수지역이 사실상 없어졌다.
대구시와 대구소방본부는 소방차 10대와 청소차량 및 100여 명의 청소인력을 동원, 10일 오후 10시부터 11일 오전 6시까지 신천동로와 신천 좌안도로에 대한 밤샘 물청소 작업을 폈으며 11일 오전 7시를 전후해 교통통제가 해제됐다.
금호강 대구 동촌기점의 11일 오전 9시 현재 수위는 2.66m(위험수위 7.5m)를 기록, 물이 점차 빠지고 있고 낙동강 대구 현풍기점도 10m(위험수위 13m)로 대구권 주요 하천변 홍수위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10일 오후 6시 30분 쯤 금호강 동촌기점 수위가 5.5m에 육박해 홍수주의보를 내렸으나 같은날 오후 11시 해제했다. 대구 신천의 수위도 중구 동신교 수위가 1m로 둔치 높이(2.81m)보다 훨씬 낮아 범람 가능성은 완전 사라진 것으로 대구시는 보고 있다.
경북도는 시·군과 함께 11일부터 하루 평균 1천600여 명의 인력과 장비 120여 대를 투입해 고령 성산면 소하천, 포항 기계면 소하천 등 경북도내 10개 피해지에 대해 응급복구에 나섰다.
한편 제3호 태풍 '에위니아'가 지나간 뒤에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이달 20일쯤까지는 궂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평년보다 3~5일 빠른 이번 장마는 7월중순 후반까지 이어져 평년보다 다소 길겠지만 이 기간 평균 강수량은 평년(151~376㎜)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 달 역시 평균 강수량은 평년(174~375㎜)과 비슷하리란 것이 기상청의 관측결과.
지난 해(26일)보다 닷새 빠른 지난 달 21일 여름 장마에 돌입한 대구의 경우, 태풍'에위니아'가 오기 전인 이달 8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110.5㎜로 평년(88.1㎜)보다 비가 많이 왔으나 이달 1일부터 8일까지의 누적 강수량은 45.3㎜로 평년(69.1㎜)보다 다소 적었다. 이는 장마 초입인 6월말 집중적으로 비가 내렸기 때문.
대구기상대 관계자는"이달 상순 장마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다 중순 이후 다시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장마기간 전체로 보면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강수량 분포를 보이고, 장마가 끝난 후에도 대기 불안정으로 일부지역에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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