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뿔'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9일에 이어 10일에도 군벌간 교전이 발생, 이틀동안 50여명이 사망했다.
이날 교전은 낮 12시께부터 모가디슈 남서부 지역에서 시작됐으며 야포와 박격포 공격을 동반한, 매우 격렬한 것이었다고 유엔 인권 관련 보도 매체인 아이린(IRI N)이 현지 주민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모가디슈 대부분을 장악한 이슬람군벌(UIC)은 9일 새벽에 그동안 투항을 거부해온 지역 중심의 전통적 군벌인 압디 하산 아왈레 퀘이디드와 과도정부 내무장관을 맡고 있는 후세인 아이디드 관할 지역을 공격한 끝에 이 나라 수도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선언했다.
이슬람군벌측은 먼저 아이디드 지역을 공략한 뒤 퀘이디드 지역으로 진입, 퀘이디드가 인근 지역으로 후퇴하면서 그같이 선언했다. 퀘이디드는 그러나 10일 전열을 재정비한 뒤 이슬람 군벌측에 박격포 공격을 포함한 반격을 개시, 9일에 비해 더욱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아이린은 이틀동안 발생한 사망자 수를 54명으로, BBC 방송 인터넷판은 60명에 이르는 것으로 각각 보도했으며 부상자는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15일 이슬람군벌측과 평화협상을 가질 과도정부의 알리 모하메드 게디 총리는 이슬람군벌내 온건파와만 협상할 것이며 강경파는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가 전했다.
게디 총리는 이슬람군벌 최고 지도자인 셰이크 하산 다히르 오웨이스를 겨냥 " 오웨이스와 협상하는 것은 빈 라덴과의 협상을 의미한다"며 UIC 내 강경파들과 알- 카에다가 연계돼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UIC가 모가디슈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며 그들이 점령한 지역은 2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UIC와 유엔으로부터 정통성을 인정받고 있는 과도정부측 대표단은 지난달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협상을 갖고 상호 실체와 정통성을 인정키로 하는 한편 7월 1 5일에 협상을 재개키로 했으나 며칠 후 UIC측이 과도정부 장악 지역을 포함한 전국을 지배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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