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정말 몰랐어!
배익천 외 글/어린른이 펴냄
어린 시절 친구는 다른 데가 있다. 때로는 아옹다옹하며 싸우지만 또 언제 그랬냐는 듯 고민을 털어놓고 함께 해결하기도 하는 가족 이상의 사이다. 8명의 동화 작가가 이런 친구를 주제로 쓴 창작동화들을 모았다. 집이 가난해서 한 가지 옷만 입고 학교에 오는 소영이와 고깃배 선주의 딸 재숙이의 우정, 언제나 수업을 빼먹고 운동만 하는 야구 선수 강석이와 내성적인 재훈이의 오해와 갈등…. 미워하다가도 괜찮아지고, 오해하다가도 금세 벽이 허물어지는 따뜻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행복을 전하는 편지
안소니 프랑크 글/시공주니어
친구가 찾아오지 않아 외롭고 우울하던 들쥐에게 어느 날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너 같은 친구가 있어서 행복하다며 사랑한다고 쓰인 편지. 그런데 누가 보냈는지 이름이 없다. 편지의 주인공을 찾아서 친구들의 집을 차례로 방문하는 들쥐. 그런데 내가 과연 친구였던가 하는 미안함이 드는 모습들이다. 지붕이 무너진 생쥐, 다리를 다쳐 누워 있는 개구리, 속이 상한 박쥐…. 우정이 무엇인지 깨달은 들쥐는 자신이 또 다른 편지의 발신자가 되기로 한다. 이렇게 이어지는 이야기도 밝지만 그림도 부드러워 읽기가 편하다.
▶처음 가진 열쇠
황선미 글/웅진주니어
폐결핵에 걸렸지만 달리기를 잘해 교내 육상선수로 뽑힌 명자. 친구들에게 병을 알리기 싫어 가슴이 아파도 연습을 계속한다. 어느 날 책이 가득한 교실을 발견한 명자는 책읽기에 빠져 글자가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두워질 때까지 교실에 남는다. 이를 눈여겨본 선생님이 내미는 교실 열쇠.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일을 깨닫고도 마지못해 다른 일들을 해야 하는 상황은 어린 명자에게 너무 어렵다. '나쁜 어린이 표', '마당을 나온 암탉' 등 작가의 베스트셀러들을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펴들면 끝까지 내쳐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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