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포커 카드게임이 기술을 바탕으로 한 놀이의 성격을 갖고 있는지, 아니면 확률을 토대로 한 도박의 성격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법정 공방이 벌어진다.
10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논쟁의 주인공은 런던 클러큰월 로드에 있는 식당 겸 주점의 소유주 데렉 켈리.
지난 2004년 개업한 켈리는 다른 '펍'들처럼 사교 모임을 위해 찾아온 손님들이 포커 카드게임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는데 최근 런던 경찰청과 도박업 규제기구 도박위원회에 적발된 것.
지난 1968년 제정된 '도박법'에 따르면 포커를 비롯해 빙고, 룰렛, 블랙잭 같은 게임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려면 지방 정부로부터 허가를 얻어야 하지만 체스와 도미노, 크리비지 및 브리지 카드게임은 예외 종목이다.
내년 초 런던 스네어스브룩 형사법원에서 열릴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켈리는 징역형을 선고받을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런던에 있는 수많은 '펍'들은 적은 판돈의 포커게임을 열 수 있게 된다.
켈리는 "포커 역시 운보다는 기술에 의해 진행되는 게임"이라며 "도박위원회에서 포커가 기술로 좌우된다는 점을 반박할 증거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어 그는 "최고 50파운드(약 8만8천원)의 판돈을 얻을 수 있는 게임을 열기 위해 카지노 영업 허가를 얻고 게임을 하려는 사람들은 카지노를 찾아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체스를 비롯한 모든 게임에는 도박적 성격이 있으며 아무도 어떤 게임에 '기술적 요인이 43%'같은 식으로 말할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도박위원회측은 "사람들이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착취당하는 일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펍'에서의 포커게임 단속 의지를 재확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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