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서부 인근 지역에서 9일 시아파 무장조직의 소행으로 보이는 잇단 총격 사건으로 수니파 주민 50여 명이 피살됐다고 알-자지라 TV가 보도했다.
국방부와 경찰의 관리들은 시아파 민병대 소속임을 밝힌 무장괴한들이 이날 오전 10시께 수니파 점령지역인 지하드 인근 서(西) 바그다드에 위장 검문소를 세운 뒤 이곳을 통과하는 수니파 주민 등 적어도 14, 15명을 살해하는 등 수니파 주민 50여 명이 살해됐다고 밝혔다.
경찰과 목격자들은 시아파 무장조직원들이 차 4대를 차례로 세우고 승객과 행인을 붙잡아 신분증을 검사해 수니파를 분리한 뒤 이들 중 일부를 사살한 데 이어 일부 조직원들은 수니파 주민들의 집에 난입해 집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해 모두 살해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시아파 무장세력의 총격은 미군과 이라크군이 무장세력들을 포위, 소탕 작전을 개시하기 전까지 계속됐다고 밝혔다. 한 종교계 소식통은 무장괴한들의 이 같은 무차별 살해 행위가 시아파들의 수니파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아파 민병대는 이날 수니파의 보복 공격에 대비, 타이어를 태우고 주민의 외출을 통제한 채 서 바그다드의 시아파 거주지역인 슐라를 봉쇄했으며 미군과 이라크군은 이번 공격의 장본인을 찾고 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시아파의 한 무장단체는 최대 수니파 정당인 이라크 이슬람당(IIP) 소속 여변호사 알-마시하다니를 이달 1일 납치했다며 미군 감옥에 수감된 시아파 25명을 석방하면 알-마시하다니를 돌려보내겠다고 주장했다고 이 정당의 고위 관계자인 이야드 알-사마라이에가 9일 밝혔다.
이라크 바그다드 북동부 알-카스라 지역에서는 이날 차량 2대가 연쇄 폭발, 최소 15명이 숨지고 35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폭발은 이날 오후 6시 45분께(현지시간) 수니파 지역에 있는 시아파 사원인 알-티밈 사원 근처에서 발생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연합)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