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국수의 계절이다. 밀가루로 된 국수가 탄수화물이 많다고 해서 꺼리는 사람도 요즘은 생겨나고 있지만 국수의 진화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맛과 기능 그리고 색상까지 다양해지고 있는 '기능성 국수'를 잘만 활용하면, 맛은 물론 건강과 눈까지 즐길 수 있다.
▶ 국수 어떤게 있나.
국수는 재료, 면발, 색상 3가지 방면에서 하루가 다르게 개발되고 있다. 우선 면발은 아주 굵은 면에서부터 굉장히 가늘어서 굵은 실 정도인 세면(細麵)까지 나오고 있다. 면발의 단면도 원형에서 타원형까지 다양하며 진공숙성면도 있다. 국수를 만드는 이색재료로는 인삼, 감자, 메밀, 쌀, 녹차, 쑥 등이 있다. 물론 콩도 쓰인다. 메밀은 위와 장을 튼튼히 하며, 설사와 변비에 효과적이고, 감자국수는 특유의 쫄깃한 면발이 특징이다. 밀가루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면, 백미의 향과 맛을 지닌 쌀국수를 택할만하다. 가격은 기능성 국수일수록 비싸지는데, 콩국수 1.5kg 3천500원(콩가루 15% 이상), 인삼국수 1kg 4천600원, 감자국수 1kg 3천150원(국내산 감자 35% 함유), 메밀국수 1kg 3천150원(메밀 35%) 이다.
▶ 재밌게 먹는 방법
요즘은 갑자기 집으로 찾아오는 손님이 별로 없지만 그래도 불쑥 밤늦게 남편 손님이 들이닥쳐 야식이 필요하면 삼색 국수와 잘 익은 김치만 있으면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국수는 일반 밀국수에 새파란 녹차국수, 밤색이 도는 메밀국수를 따로 삶아 약간씩 한 그릇에 담아 내면 된다. 삶을 때는 한쪽 냄비에서는 물을 끓이고, 한쪽 냄비에서는 국수를 삶아내어 체에 받치면 된다. 국수를 끓일 때 쫄깃한 맛을 더하려면 물을 충분히 붓고 펄펄 끓을 때 찬물을 약간 부어 속까지 익힌 다음 다시 끓기 시작하면 체에 부어 삶은 물을 버리고 헹궈내면 된다. 국수를 다 삶고 나면 약간씩 손으로 잡고 돌돌 만 상태에서 물기를 제거해주어야 보기도 좋고, 국물맛도 희석되지 않는다. 고명은 계란지단과 오이채 정도면 충분하다.
▶ 국물, 냉동 보관하세요
국수맛은 국물맛. 한번 낼때 다시마, 새우까지 멸치와 함께 넣고 많이 끓여서 서늘하게 식혀서 냉동고에 넣어 보관하면 된다. 국물맛을 더 내려면 닭을 삶아서 기름기를 완전히 걷어내고 그 국물을 써도 좋다. 아무리 냉동고가 좋아도 한달 이상 넘겨서 먹지는 말 것. 집을 떠나서 공부를 하거나 타지에서 취업이 된 자녀에게도 이렇게 낸 국물을 500ml 짜리 우유팩에 담아서 냉동시켜 보내주면 활용하기가 쉽다. 국수만 삶으면 먹을 수 있다. 이런 방법은 곰국을 끓일 때 활용해도 된다. 더 간편하기로는 병에 담아서 용량별로 판매되는 제품을 이용해도 된다.
최미화 편집위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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