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의 상가밀집지역에서 자리다툼을 하던노점상들이 오물을 뿌리며 패싸움을 벌여 가담자 5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후 7시께 서울 명동 A쇼핑몰과 B극장 앞 등에서 장애인 노점상들을 포함한 20여명이 두 패로 나뉘어 주먹질을 했고 이 과정에서 분뇨가 담긴 비닐봉투 10여개가 투척돼 주변에 인분 냄새가 진동했다. 쇼핑 인파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토요일 저녁 시간대에 발생한 갑작스런 ' 인분 소동'으로 서울의 최대 번화가에서 대혼란이 빚어졌다.
경찰은 패싸움 가담자 20여명을 현장에서 붙잡아 밤샘 조사해 김모(50)씨 등 장애인 12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상대편 2명은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각각 입건한 뒤 9일 오후 김모(59)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영장이 신청된 5명은 7일 인분이 든 봉투를 준비했다가 싸움 당일 동료에게 나눠주며 투척을 지시한 인물들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충돌은 명동에서 새로 노점상을 하려는 장애인들과 예전부터 장사를 해오던 비장애인들 사이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