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축구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게 된 '스나이퍼' 설기현(27)이 9일 출국했다.
설기현은 기존 구단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울버햄프턴과 자신의 이적에 합의한 프리미어리그 레딩FC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이날 낮 1시3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한항공 KE905편으로 영국으로 출국했다.
설기현은 영국에 도착하면 일단 울버햄프턴에 들려 짐을 정리한 뒤 레딩으로 넘어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계약서에 정식으로 사인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레딩 구단에서 동료들과 함께 2006-2007 시즌을 대비해 훈련을 할 예정이며 내달 3일에는 전지훈련 일정도 잡혀 있다.
설기현은 "아직 메디컬 테스트가 남아있고 정식으로 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아직 (이적이) 확실하지 않다. 일단 영국에 도착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워 했다.
하지만 울버햄프턴과 레딩FC가 일단 이적에 합의했기 때문에 설기현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튼햄 핫스퍼)에 이어 한국 축구선수로는 세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될 가능성이 큰 상태다.
설기현은 "설레임과 두려움이 반반씩 있다"고 소감을 밝힌 뒤 "쉽지 않겠지만 열심히 뛰겠다. 주전 경쟁이 힘들겠지만 기회가 왔을 때 잘 잡아서 주전 경쟁에서도 이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레딩FC는 2005-2006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31승13무2패 승점 106점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으로 우승하며, 창단 135년만에 프리미어리그에 처음 진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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