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1년 선후배 사이인 서재응(29.탬파베이 데블레이스)과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이 나란히 패전멍에를 썼다.
서재응은 8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홈경기에서 뉴욕 양키스 강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1실점했다.
눈부신 호투에도 탬파베이가 0-1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돼 시즌 2승6패를 기록했다. 방어율은 종전 5.59에서 5.22로 떨어졌다.
김병현도 콜로라도 쿠어스 필드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4⅔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3자책)했다.
3-4로 뒤진 5회초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마운드를 내려갔고 2시간여 뒤에 경기가 재개됐지만 어깨가 식어 다시 나오지 못했다.
김병현은 승부가 추가 득실점 없이 굳어지면서 패전, 시즌 5승5패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4.83에서 4.89로 조금 올라갔다.
◇홈 데뷔전서 눈도장 받은 서재응 = 이적 후 첫 선발등판이던 지난 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이어 다시 패전했으나 홈에서 호감을 남긴 게 분명했다.
시원시원한 승부로 삼자범퇴를 네 차례나 이루는 등 잘 던졌으나 타선의 지원이 끝내 아쉬웠다.
서재응은 1회초 멜키 카브레라, 데릭 지터, 제이슨 지암비를 3루 땅볼, 스탠딩 삼진, 2루 땅볼로 삼자범퇴했다. 2회에도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호르헤 포사다를 중견수 플라이와 3루 파울 플라이로 잡은 뒤 버니 윌리엄스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앤디 필립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3회도 볼넷 1개만 내주고 세 타자를 범타로 잡았다.
고비는 '0'의 균형이 이어지던 4회에 찾아왔다.
서재응은 선두타자 지암비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로드리게스와 포사다를 헛스윙 삼진과 3루 땅볼로 잡았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윌리엄스에게 홈플레이트 부근을 맞고 크게 튀겨나가는 중전안타를 내줘 아쉽게 1점을 잃었다.
서재응은 실점에도 흔들리지 않고 5회부터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펼쳐갔다.
5회 하위타선을 삼자범퇴로 틀어막고 6회 지터-지암비-로드리게스의 중심타선도 조용히 잠재웠다.
7회에도 첫 2차례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낸 윌리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 등 삼자범퇴를 낚았다.
서재응은 0-1로 뒤진 8회 마운드를 채드 하빌에게 넘겼고 승부는 득실점 없이 그대로 굳어졌다.
◇초반 난조가 아쉬웠던 김병현 = 폭우로 인한 경기 지연 때문에 후반에 분발할 기회를 잃었지만 결과적으로 초반에 흔들린 게 아쉬웠다.
1회를 실점없이 넘긴 김병현은 1-0으로 앞선 2회 선두타자 조니 에스트라다에게 2루타와 올랜도 허드슨의 중견수 플라이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김병현은 크레이그 카운셀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고 제프 다바논에게 우월홈런 투런홈런까지 내줘 모두 3실점했다.
역전을 당한 김병현은 곧바로 2회말 2-3으로 뒤진 2회말 2사 3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바티스타에게서 중전안타를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병현은 자신의 타격에 고무된 듯 3회 세 타자를 범타로 요리해 컨디션을 되찾는 듯 했지만 4회 들어 다시 흔들렸다.
허드슨을 중전안타로 출루시킨 뒤 견제구를 던지다가 볼이 1루수 뒤로 빠지면서맞은 1사 3루 위기를 불렀다. 결국 카운셀의 유격수 땅볼로 결국 1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김병현은 5회 두 타자를 범타로 요리하고 힘을 내기 시작했으나 갑자기 비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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