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붕기 전략분석]③ 영남

입력 2006-07-08 10:07:45

홈 그라운드인 대구시민야구장에서 경기를 하는 대구 팀들은 언제나 대붕기의 유력한 우승 후보들이었다. 하지만 제28회 대회에서는 '대구야구 삼국지'를 이루고 있는 대구상원고와 경북고, 대구고 등 대구 팀들의 고전이 예상된다. 앞선 전국대회에서 대구고만이 무등기에서 8강에 진출, 대학 진학 문제를 해결한 상태다.

디펜딩 챔피언 상원고는 4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타는 없지만 팀워크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언더스로 송원근과 좌완 임영학이 마운드를 이끌고 있고 포수 윤용근은 주장을 맡은 팀 리더다.

경북고도 8강 진출의 과제를 풀어야 한다. 목표는 우승. 쉽지는 않겠지만 아예 우승을 못할 전력도 아니란 평가다. 마운드는 비슷한 기량을 가진 민경태와 조영연, 배성호 등 3명이 이끌고 있다. 톱타자 김상수와 포수 이민걸, 유격수 정병곤, 외야수 조동근 등이 눈여겨볼만한 타자들이다.

대구고는 대붕기 최다(7회) 우승팀이다. 전력이 좋지 않을 때도 대붕기에서는 경기가 술술 풀렸다. 대구 3개 팀 중 올해 전력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기대만큼 성적을 올리지 못한 상태라 이번 대회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 프로야구 삼성이 2007년 1차 지명한 김동명(포수)의 기량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거리다.

경주고도 8강 진입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다. 삼성이 2007년 1차 지명한 투수 김상걸이 팀의 운명을 쥐고 있다. 우완 정통파 김상걸은 1m88의 큰 키에서 뿜어나오는 강속구가 좋고 변화구도 다양하게 던진다.

구미전자공고는 올 성적만 놓고 보면 지역 팀 중 가장 우승 확률이 높은 팀이다. 무등기에서 창단 3년만에 준우승한 여세를 몰아 전국대회 첫 정상의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투수진에서는 추승민·임현우·홍효의, 타선에서는 추승민·최성환·김병재·박상호 등이 기대주들이다.

마산 용마고는 '대붕기의 팀'으로 불린다. 2001년과 2004년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용마고는 4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 대표 부산고와 부경고(전 경남상고)는 대붕기를 통해 전국대회 8강 진출의 숙제를 풀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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