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근가공회사 '볼트하우스 팜스' 택 야스코치 국장
"현재는 일본에만 수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도 식문화가 일본과 유사하기 때문에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의 당근가공회사인 '볼트하우스 팜스'(Bolthhouse Farms)'의 택 야스코치(34·Tak Yasukochi) 아시아지역 판매마케팅 국장은 한국시장 공략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주(州) 베이커스필드시(市) 외곽에 있는 이 회사의 주요 생산품은 베이비당근, 농축액, 쥬스. 연간 매출액 5억 달러로 미국 내 시장점유율이 50%에 이른다.
까다로운 보안검색을 통과한 뒤 어렵게 만난 택 야스코치 국장은 한국 내에서 당근 소비시장의 규모가 그리 크지않다는 지적에 대해 한국 내 당근 소비를 촉진하면 될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가 밝힌 마케팅 전략은 한국 젊은 여성들 사이에 거세게 일고 있는 다이어트 붐을 활용하는 것. 저칼로리이면서 건강에 유익한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당근을 식사대용품으로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베이비당근 도시락을 싸고, 거리를 걸어다니며 당근을 먹는 풍경이 머지않아 한국에서도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선별·세척·절단·예냉·중금속 검사 등 모든 자동화 과정 자동화을 안내하며 그는 가공공정뿐 아니라 생산단계에서부터 엄격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체 농장 생산량의 10% 정도는 유기농 당근입니다. 또 토양에서부터 소비자까지 생산이력추적시스템을 도입해 식품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택 야스코치 국장은 FTA 체결과 관계없이 이미 한국 유통시장에 대해 파악해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 대형마트 2, 3곳과 접촉중입니다.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계획도 있습니다. 한국 내에서 저희 상표로 판매하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기업의 존재가치는 수익창출 아닙니까?"
한국에서는 어떤 제품이 많이 팔릴 것 같으냐며 가공음료 10여 종류를 권하는 그의 얼굴에서는 강자(强者)의 여유가 진하게 느껴졌다.
이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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