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은 삶의 증거이기에 아름답습니다. 원래 아름다운 것이죠. 소리는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한다."(루이 당드레-작곡가·사운드 디자이너)
도심 속의 소음은 사람들의 신경을 날카롭게 하지만 자연 속 새소리는 마음에 안정을 준다. 최근에는 '소리의 혁명'이라고 할 만큼 이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 EBS TV '다큐 스페셜'은 7일 오후 11시 '소리의 과학 사운드 디자인의 세계(Empire of Sounds)'를 방송한다.
소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면서 새롭게 등장한 사운드 디자이너라는 직업군. 이들은 듣기 좋은 소리를 만들어낼 뿐 아니라, 생활 속의 음향에 의미를 담아 전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바로 산업에 응용돼 상품의 개발 단계부터 시작,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 기여하기도 한다.
식품 씹는 소리를 전문적으로 디자인하는 회사에서는 시리얼, 초콜릿에서 아이스크림 먹는 소리까지 사람의 신경을 자극하는 소리를 만들어낸다. 음식과 자동차 업계는 일찍이 소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행에 옮겨온 분야. 음향학자와 심리음향사는 소리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사운드 디자이너들은 자동차 문소리나 콤팩트 파우더 덮개 소리에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하기도 한다.
매우 일상적인 물건 립스틱을 열고 닫을 때에도 소리에 차이가 난다. 이 밖에도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물품을 살펴보면 부정적인 소리는 낮게, 긍정적인 소리는 높게 하여 사람의 청각적인 반응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소리의 과학'이 담겨있다.
심지어 인큐베이터에도 미숙아를 외부의 소음으로부터 최대한 보호하는 과학적 원리가 숨겨져 있다. 자동차의 엔진 소리, 진공청소기의 모터소리, 장난감 삑삑이 소리 등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 속의 소리가 어떤 원리에서 만들어지고 또 받아들여지는지 자세히 알아본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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