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좌파 대선후보가 5일(현지시간) 연방선거관리위원회(IFE) 재집계에서 첫 집계 결과와는 정반대로 집권당 후보 득표율보다 2.4%포인트나 앞서 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투표소별로 집계된 대선 후보자 득표 현황 보고서(acta) 13만 788장 가운데 64%가 다시 집계된 바에 따르면, 좌파 민주혁명당(PRD) 소속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가 37%의 득표율로 집권 국민행동당(PAN) 펠리페 칼데론 후보(34.6%)를 2.4%포인트 앞섰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현재까지의 득표 보고서 재집계 결과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전제한 뒤, 당선자를 당장 예측할 수 있을 만큼 뚜렷한 재집계 추세가 나타난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고 일간 엘 우니베르살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당초 전체 투표소 98%를 집계해 나온 '예비적 선거결과 프로그램(PREP)'에서 칼데론 후보가 40만여 표에 해당하는 1.04%포인트 차로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를 누르고 승리한 것과는 상당히 다른 양상이다. 또 이날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는 첫 개표 결과에 대해 "중대한 사기행위가 저질러졌다는 증거"가 있어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하면서, 약 4천100만 장의 투표지 전체에 대해 '한 장 한 장' 재집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멕시코의 안정이 위태로운 상태에 있다고 강력 경고했다. 나아가 좌파 진영은 이미 법정소송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형식적 절차에 불과했던 소송을 무시하고 거리시위 등을 통한 물리적 압박을 가할 것이란 강경 노선도 공개 천명하고 있어 극도로 불투명한 멕시코 정국의 혼란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멕시코 주식시장도 당선자 예측이 더욱 혼란 속으로 빠져들면서 지난 이틀간의 '상승랠리'와는 대조적으로 하락세로 반전됐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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