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진흥고는 객관적인 전력상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진흥고는 올해 청룡기에서 준우승한 데 이어 무등기에서 당당히 정상에 올라 막강 전력을 갖췄음을 입증했다. 1992년 제14회 대회에서 준우승한 것이 대붕기 최고 성적인 진흥고는 이번에 처음으로 대붕기를 품에 안겠다는 각오다.
진흥고의 마운드에는 초고교급 투수로 프로야구 KIA로부터 2007년 1차 지명을 받은 정영일이 우뚝 서 있다. 대통령배와 청룡기에서 한 경기 200개 이상의 공을 던져 '혹사' 논란을 유발했던 정영일이 얼마나 마운드에 오르느냐에 따라 진흥고의 성적은 달라질 전망이다. 진흥고의 마운드에는 정영일 외에도 천성균, 김준성, 임요한 등 고교 상위 수준의 투수들이 포진해 있고 타선에서는 강병운, 나성용, 정영일, 문준용, 강하승 등이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고교야구 명문 천안북일고도 상위권 진출을 노린다. 무등기에서 8강에 오른 천안북일고는 투수력이 좋다. 프로야구 한화로부터 2007년 1차 지명을 받은 장필준을 비롯해 장효훈, 김경택, 윤기호 등이 높은 마운드를 구축하고 있다. 타선의 박용호는 파워를, 장동웅과 이필훈은 정교함을 갖추고 있다.
제주관광고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황금사자기에서 8강에 오른 제주관광고는 경북고-삼성 라이온즈 출신의 성낙수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성 감독은 올해 대구고의 유망주 투수 김성현을 받아들여 지역 야구 관계자들보부터 비난받았지만 야구 불모지 제주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제주관광고와 대구고는 대진표상 8강전에서 만날 수 있다.
전통의 야구 명문 군산상고는 전력이 지난해보다 떨어졌다는 평가지만 투·타에서 짜임새를 보이고 있다. 포수 이광열은 어깨가 좋아 수비력에서 후한 점수를 받고 있으며 장타력을 갖췄다. 유격수 최형록도 공·수·주를 갖춘 기대주로 꼽힌다. 충북 세광고는 '대붕기의 팀'으로 불린다. 대붕기에서 우승 2차례, 준우승 3차례를 차지한 세광고는 중위권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이번에도 일을 내겠다며 벼르고 있다.
춘천고는 에이스 안광민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안정된 경기운영 능력을 갖춘 안광민은 2007년 프로 2차 지명을 받을 후보로 꼽히고 있다. 3루수 이정민은 장타력과 정교함을 모두 갖추고 있다.
강릉고와 전남 효천고는 올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선수들의 의욕과 조직력으로 이번 대회 8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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