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종료 직전 선제골을 터뜨린 이탈리아의 수비수 파비오 그로소(29·팔레르모)는 후보 늦게 대표팀에 발탁돼 후보 신세를 면치 못하다 빛을 본 늦깎이 스타.
그로소는 2003년 4월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했지만 주로 벤치를 덥히다가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탈리아를 맡은 뒤로 주전 자리를 꿰차며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짧은 대표팀 경력에도 불구하고 그로소가 막판에 아주리군단을 구해낸 것은 벌써 세 번째다.
그로소는 호주와의 16강전에서도 0대 0이던 후반 인저리타임 상대 오른쪽 페널티지역을 돌파하다 수비수 반칙을 유도해 천금같은 페널티킥을 얻어내 '히딩크의 마법' 을 끝장낸 주인공. 당시 프란체스코 토티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켜 이탈리아는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9월 독일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스코틀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도 그로소는 0대 1로 뒤지던 후반 31분 동점골을 뽑아내 무승부를 일궈내기도 했다. 당시 그로소의 동점골이 없었다면 이탈리아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장담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스피드는 약간 떨어지지만 그로소에게서 이처럼 결정적 한 방이 나오는 것은 190cm의 장신과 탁월한 체력을 무기로 적극 공격에 가담하기 때문. 이와 함께 아주리군단 특유의 '빗장 수비(카테나치오)' 왼쪽을 지키고 있어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존재다.
이탈리아의 영웅으로 떠오른 그에 대해 이탈리아 국민들은 그가 결승전에서도 멋진 활약을 보이길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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