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천북산업단지 '인기'…15만여평 늘린다

입력 2006-07-04 10:09:41

경주 천북지방산업단지가 방폐장 유치와 양성자가속기사업, 한수원 본사 이전 계획 등의 영향으로 분양률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활기를 띠면서 내년 말까지 15만여 평을 추가 조성된다.

산·학·연·관 협력체제로 조성된 천북산업단지는 1단계로 30만 평을 지난해 4월분양에 들어갔으나 초창기 분양률이 저조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경주에 방폐장 유치 이후 활기를 띠면서 경주 뿐만 아니라 울산 등 지의 자동차부품·조립금속·기계장비 등이 속속 입주 또는 분양계약해 분양률이 78%에 달했다.

현재 자동차 부품제조업체인 삼정오토모티브(주)와 경동정공(주) 등 8개 업체가 가동 중이고 (주)동보테크 등 27개 업체는 입주승인을 받아 공장 건축에 들어갔고 20여 개 업체는 분양계약을 마친 상태다. 포스텍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주)한길은 2009년까지 420억 원을 투자, 1만평 규모의 전기전자부품 제조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우선 올해 30억 원으로 1단계 공장을 지어 가동할 예정이다.

이처럼 천북산업단지가 분양호조를 보이는 것은 방폐장유치 등의 영향으로 공장 이전 또는 확장을 고려하던 기업들이 발빠르게 옮겼고, 분양가도 평당 34만 원 안팎으로 인근 공단 등에 비해 싸기 때문. 또 경부고속도로 건천IC∼포항철강공단을 연결하는 국도20호선 자동차전용도로와 연결되고, 울산·대구·부산까지 30∼60분 내에 접근이 가능해 ' 물류비 혁명'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취득·등록세 감면 등 세제혜택과 개발부담금이 면제되고, KT가 25억 원을 투입 첨단정보통신시설을 구축하는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것도 분양성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다 자동차부품 관련 업체들이 경주 용강공단이 확장난을 겪으면서 이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도 분양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3대 국책사업 시행 등 영향으로 경주의 산업용지가 절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천북산업단지 맞은 편에 15만여 평의 추가 공단조성이 내년말 준공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천북산업단지 김재석 대표이사는 "산업단지 조성이 끝나면 150∼200여 개 기업이 입주, 1만5천여 명이 상주하는 직장과 주거·여가·휴식·체육·업무공간을 함께 갖추는 자립·자족형 기업도시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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