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가 3일자로 '파견 형식'을 빌어 전격적으로 비서실장을 교체했다. 김 도지사는 3일 이재웅(56) 구미시 행정지원국장을 구미시에서 경북도로 파견하는 형식을 빌어 비서실장으로 임명하고, 구미시장 재직시 9년여간 수행비서를 맡았던 6급직 박성도 씨를 역시 파견 형식으로 수행비서에 임명했다.
도청에서는 김 도지사가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하자마자 '파견'이라는 의외의 방법으로 비서실장을 전격 교체하자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이는 그동안 연륜과 서열에 따라 순서대로 임명된 뒤 복지부동하고 있는 일부 실·국장급에 대해서도 메스를 들이대겠다는 예고로 풀이되면서 그동안 '뛰어봐야 도청내'라고 안심했던 간부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이와 함께 김 도지사가 시·군의 유능한 인사를 도로 발탁하는 한편 3, 4급에 대해서는 '보직 풀제'를 도입하는 등으로 무사안일한 간부들의 무보직화 등 공직사회의 일대변혁을 시도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반면 이번 인사에 대해 7월말이나 8월초쯤 정기 인사가 예정돼 있는데 파견 형식으로 비서실장을 교체한 것은 '무리수'이며 김 도지사와 신임 비서실장과의 관계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볼 때 개혁 의지로 받아 들이기 힘들다는 시각도 있다.
경북도의 한 관계자는 "김 도지사의 이번 전격 인사는 비서실장 직을 개방직으로 운영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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