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1일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라크 내 알-카에다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의 후계자로 셰이크 아부 함자 알-무하지르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빈 라덴은 이날 인터넷 육성 테이프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라크 시아파들에게는 "당신들이 미국 및 그 동맹국들과 함께 라마디, 팔루자, 모술 등 수니파 거주도시들을 습격한다면 당신들의 지역은 보복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라크와 아프리카에서의 대미(對美) 성전(聖戰)을 다짐한 빈 라덴은 또 "수니파 이슬람교도들은 이라크에서 시아파들에 의해 '전멸·집단학살'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빈 라덴은 특히 자신의 단체는 미국 땅을 포함해 전세계 어느 곳이든 미국에 맞서 싸울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우디 아라비아 태생의 목소리로 보이는 이번 육성 테이프에서 "우리는 소말리아 땅에서 (미국) 병사들과 싸울 것이며 그(미국) 땅은 물론이고 가능한 어느 곳이든 미국을 응징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빈 라덴은 이어 점차 이슬람교도들의 세력이 커지고 있는 아프리카 소말리아 문제와 관련, "우리는 국제군을 소말리아로 파견하는 방식으로 미국에 응답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세계 모든 국가들에 경고한다."며 소말리아로의 군 파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테이프는 금년들어 빈 라덴이 전달한 5번째 메시지이다.
두바이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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