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는 공부 중(?)'
지역 국회의원들이 각종 토론회, 공청회를 경쟁적으로 열고 있다. 5·31 지방선거 전에는 대구·경북 경제 살리기 등 지역 관련 토론회에 집중했는데 선거 후인 지금은 의원들 각자 관심 분야를 대상으로 다양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최경환(경산·청도) 의원은 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1층 소회의실에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한 문제점과 향후 처리'라는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했다. 재경경제위원으로 지난해부터 이 문제를 집중 부각해온 최 의원은 6월 임시국회에서도 그 동안의 의혹들에 대해 검찰의 공정 수사와 진상 규명을 촉구했었다. 다만 여러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이날 행사에 정작 중요한 정부 측 인사들은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와 감사원 사이에 논쟁이 가열되고 있어 참석이 곤란하다."며 불참 의사를 밝혀 빈축을 샀다.
이인기(고령·성주·칠곡) 의원은 6일 대구 EXCO 국제회의장에서 '한·미 FTA 농업부문 협상,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농업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하반기 건설교통위원회에 배정받았지만 지역구가 농촌인 때문에 이번 토론회를 계획했다. 김충길 경북대 교수를 비롯해 농림부, 농촌경제연구원, 농업인 등 관련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권오을(안동)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 역시 7일 FTA 농업부문 협상과 관련해 농림단체와 간담회를 갖는다. 이를 바탕으로 10일 한·미 FTA 2차 협상 개시일에 맞춰 농해수위 차원에서 기자회견도 예정하고 있다.
이에 앞서 산업자원위원회 소속 이병석(포항북) 의원은 지난달 27일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 정책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이 일단락됐기 때문에 향후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 문제가 이슈화할 것을 예상하고 마련했다. 이 의원은 "지금부터라도 고준위 처분시설에 대한 연구작업은 물론, 사회적 합의와 신뢰성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택수(대구 북을) 의원은 지난달 16일 '철도산업 해외시장 진출 활성방안 정책 대토론회'를 마련했다. 건교위에서 활동하면서 평소 철도에 관심이 많았는데다 국내 철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토론회를 개최했다는 것이 안 의원 측 설명.
이에 대해 한 정치권 인사는 "지방선거 후 의원들이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서 나름대로 관심 분야를 천착하는 것"이라며 "지역 의원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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