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중단 영향…환율↓·주식↑

입력 2006-07-01 09:14:47

원·달러 환율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서 발표 후폭풍으로 940원대로 급락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1.70원 폭락한 948.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8일만에 960원대로 올라섰던 환율이 10원 이상 급락하며 지난 7일 948.20원 이후 3주만에 처음으로 940원대로 떨어졌다. 이날 낙폭은 반년만에 최대폭을 기록한 지난달 8일과 같은 수준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약화로 달러매도세가 급증했다며 원인을 분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18일만에 주식매수세로 돌아서고 주가가 급등한 점도 환율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금리인상 행진이 중단될 조짐을 보인데 힘입어 급등세를 연출했다.

올해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13포인트(+2.54%) 오른 1,295.15에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힘을 얻으며 미국 증시가 급등한데 영향을 받아 개장 직후 1,290선을 돌파한 뒤 꾸준한 상승기조를 유지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3.76포인트(2.39%) 오른 590.68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590선을 넘어선 것은 종가 기준 지난 5일(598.71) 이후 근 4주만에 처음이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