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경계심리 속 하락 마감

입력 2006-07-01 08:17:54

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전날 인플레이션에 대해 예상 보다 부드러운 태도를 취했음에도 불구, 시카고 구매관리지수가 물가상승속 경기둔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경계감이 형성되며 하락세로 마감됐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32.90 포인트(0.29%) 하락한 11,157.90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2.29(0.11%) 포인트 하락한 2,172.09를,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2.37 포인트(0.19%) 내린 1,270.50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9억5천587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4억4천769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2천102개 종목(61%)이 상승한 반면 1천199개 종목(35%)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633(51%), 하락 1천395개(44%)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은 FRB가 전날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면서 당분간 금리인상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낳는 태도를 취한데 고무돼 '금리 공포'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6월 시카고 구매관리지수(PMI)가 56.5로 5월에 비해 5포인트 하락했음에도 불구, PMI를 구성하는 하위지수 가운데 가격 지수는 76.9에서 89.0으로 급등해 지난 1988년 7월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경계매물이 나오기 시작, 결국 하락세로 마감됐다.

억만장자 커크 커코리안이 제너럴모터스(GM)에 프랑스의 르노·닛산과 협력체제를 구축하라고 촉구했다는 소식에 GM의 주가는 8.89% 상승했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 등 일부 임원들의 지난 1997∼2001년 스톡옵션 부여와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힌 애플컴퓨터는 2.88% 하락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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