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지난 4월 선보인 미국 성인잡지 플레이보이를 통해 '점잖지 못한' 모습을 드러낸 여성 모델 2명과 편집인이 결국 형법 위반 혐의로 쇠고랑을 찰 위기에 처하게 됐다.
당시 발행된 '플레이보이 인도네시아' 표지에 등장한 모델 안다라 이얼리는 앞가슴과 긴 다리를 '충분히' 보여줬지만 여타 신체부위는 드러내지 않았고, 모델 겸 여배우인 카르티카 구나완은 10쪽에 걸쳐 검은색의 헐거운 실내복을 입은 채 다리를 많이 노출했다.
발행인 어윈 아르나다는 인도네시아 민주주의와 다양성을 위해 플레이보이 발행이 이롭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 모델들이 전라의 모습은 없었지만 '외설스러운' 포즈를 취한 점을 문제삼아 모델들과 편집인 등 3을 불러 조사한 끝에 이들을 용의자로 분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징역 2년8개월에 각각 처해질 수 있다.
경찰측은 더 많은 사람들이 이번 사건에 연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인도네시아 언론협의회의 한 간부는 플레이보이 창간호가 청소년들 손에 들어갔는지 여부가 입증돼야 한다면서 경찰은 반대여론에 흔들리지 말고 "더욱 중립적인" 입장에서 사건을 다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플레이보이측은 지난 4월 현지 사정을 감안해 당초 구상보다 훨씬 '톤 다운'해 창간호를 발행했음에도 이슬람 강경론자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이에 사무실을 자카르타에서 휴양지인 발리로 옮긴 뒤 이달초 2호 발행을 강행했다.
2호는 약 10만부가 자바와 발리섬 등에 배부된 상태지만 자카르타 경찰은 관할권이 없어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얼리는 현지 언론에 플레이보이 발행이 합법적이었기 때문에 표지모델로 나선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전체인구 2억2천만명중 약 85%가 무슬림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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