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영 옹의 장수 비결…적게 먹고 많이 걸으며 화내지 않아

입력 2006-07-01 07:25:04

한 세기(100년)를 살아오면서 건강한 일과를 보낸다면 나름의 장수비결이 있지 않을까? 101세 건강어른 이우영 옹에게 '이게 오래사는 비결이라면 비결이랄까?'라고 들은 것을 전한다.

첫째, '적게 먹고 많이 걷기'. 이 옹은 젊어서부터 하루 2시간 정도 걷는 것은 예사일 정도로 아주 먼 거리가 아니면 두 발로 이동했다. 100세가 넘은 지금도 1시간은 매일 걸을 정도로 '걷기광(狂)'. 몸무게 역시 52kg으로 10년 이상 변동없이 유지하고 있다. 아프지 않고 건강한 것도 소식(少食) 덕분.

둘째, '머리는 차갑게 발은 따뜻하게'. 늘 걷기 때문에 발에서 열기가 많이 나는 이 옹은 잠을 잘 때도 버선을 신고 잘 정도로 발을 따뜻하게 해주며 평생을 살아왔다. 족욕, 반신욕 역시 하반신은 따뜻하게 머리는 차갑게 해주기 때문에 몸에 좋다고 했다. "어떤 한 부호가 자녀들에게 전해준 유언에도 이 말이 있지요."

셋째, '절대 화내지 말기'. 사례로 "얼마 전 1천300원의 버스요금 중 잔돈이 없어 1천 원만 내고 탔는데 버스기사가 일부러 제 장소에 내려주지 않고 괴롭혔다."며 그렇지만 잠시 투덜거릴 뿐 화를 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그저 솔직하고 진실되게 살며 자신을 속이지 않으면 화낼 일이 없다."고 했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악수를 청한 뒤 기자의 손을 들어 손등에 키스를 하며 유창한 영어 발음으로 "댕큐(Thank you very much)"라고 말하는 이 옹의 얼굴에선 천진난만한 아이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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